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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형식을 확장한 작품, <황제의 코담뱃갑> '누가 범인인가'가 아닌 '왜 그랬는가'를 묻는 추리소설추리소설을 다루는 평론집을 읽으면 언제나 나오는 작가가 존 딕슨 카입니다. 존 딕슨 카는 '밀실 살인 사건의 마스터'라 불리는 추리소설 작가로, 언제나 밀실추리 소설을 다루는 평론에서는 빠지지 않는 작가입니다. 저는 밀실 살인 사건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딕슨 카 작품을 좋아합니다. 밀실 살인 사건만큼이나 존 딕슨 카가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바로 초자연적인 요소를 추리소설과 결합한 부분입니다. 초자연스러운 분위기와 설정을 잘 이용해 추리소설의 영역을 넓힌 작가로 유명하고, 저 역시 그런 분위기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은 밀실 살인도, 초자연적인 분위기의 추리소설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꽤 사랑스.. 2025. 6. 27.
여성주의 SF의 대표작, <시녀 이야기>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전체주의 사회를 그려낸 소설 SF는 먼 우주를 다루는 작품부터, 지구의 과학발전을 다루는 작품, 시간여행을 다루는 작품 등 다양한 하위 장르가 있습니다. 그중 지금 현실사회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한 가상세계를 다루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후로, SF에서 이런 가상세계를 다루는 작품들은 꾸준히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아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사회 불평등을 비판하는 소설도 있고, 여성불평등을 비판하는 소설도 꾸준히 나옵니다. 저는 대학에 가서 을 처음 읽고 여성주의 관점의 SF를 처음 접했습니다. 언젠가 소개하고 싶은 책인 은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남녀의 역할을 바꾼 가상세계가 배경인데, 이 소설이 주는 강렬함은 정말 남달랐습니다. 제가 페미니즘 운동에 더 관심을.. 2025. 6. 24.
좀비 전쟁 이후의 상황, <세계대전 Z> 현실감과 긴장감을 극대화한 좀비 장르 소설좀비 장르는 역사가 꽤 되어 재미있는 작품이 참 많습니다. 저는 좀비 영화와 소설을 많이 봤고, 좋아하는 작품도 많은데 는 기존 작품과는 전개라 흥미로웠습니다. 기존 작품들은 좀비 사태에 마주친 개인이나 한 집단을 다루는데, 는 좀비 사태를 겪고도 살아남은 사람들을 인터뷰를 하는 형식이라 더 현실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읽은 작품입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의 원작 소설입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영화는 소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해 그냥 평범한 좀비 아포칼립스 작품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화만 보신 분이라면 꼭 소설을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는 미국 작가 맥스 브룩스(Max Brooks)가 2006년에 발표한 좀비 아포칼립.. 2025. 6. 24.
기막힌 반전이 숨어 있는 걸작, <베니스의 상인> 사랑과 우정, 돈과 명예, 법률과 유대인 문제를 둘러싼 희비극은 영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가 1596년경에 집필한 희극으로, 돈, 우정, 사랑, 복수, 정의와 자비의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야기는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가 친구 바사니오의 사랑을 돕기 위해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3,000두캇을 빌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대출의 조건은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안토니오의 살 1파운드를 샤일록이 가져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사니오는 이 돈으로 벨몬트의 부유한 상속녀 포셔에게 구혼을 떠나고, 포셔는 재치 있는 방법으로 바사니오를 남편으로 맞이합니다. 한편, 안토니오는 배가 난파되면서 파산하고, 약속한 기한 안에 돈을 갚지 못하게 됩니다... 2025. 6. 23.
추리소설의 고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고립된 공간에서의 살인 사건과 긴장감을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제가 어릴 때 우연히 읽고 추리소설의 매력에 푹 빠진 작품이 바로 입니다. 저는 당시 어린이 잡지에 실린 연재분을 읽었는데, 당시 어린이 잡지에 실린 제목은 이었습니다. 그때 매달 연재되는 잡지를 기다리지 못해, 원작을 찾아 책을 사서 단숨에 읽었었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추리소설이라 자부합니다. 그만큼 어린 저에게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반전'의 묘미를 처음 접한 소설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소설을 읽기 전 영국 BBC에서 만든 드라마를 보셔도 좋습니다. 는 여러 번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최근 만들어진 작품이 아주 완성도가 높습니다. 드라마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는 애거서 크리스티(Agatha Christie).. 2025. 6. 20.
심리 서스펜스 소설,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산속에서 고립된 소녀의 고립과 생존, 정신적 성장을 다룬 작품는 스티븐 킹(Stephen King)이 1999년에 발표한 심리 서스펜스 소설로, 공포보다는 심리적 긴장과 생존 본능에 초점을 맞춘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열두 살 소녀 트리샤 맥팔레인의 숲 속에서의 고립과 생존, 그리고 정신적 성장 과정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그려냅니다. 이야기는 비교적 단순한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이혼한 부모 사이에서 정서적으로 외로운 생활을 하던 트리샤는 어머니와 오빠와 함께 애팔래치아 산맥의 숲길을 걷는 하이킹 도중,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일행과 떨어졌다가 길을 잃게 됩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쉽게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방향 감각을 잃은 채 깊은 숲 속으로 점점 더 들어가게 됩니다. 트리샤는 .. 2025.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