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2 인간의 기원에 대한 도발적 상상, <별의 계승자> 외계문명기원설을 하드 SF로 풀어낸 소설인류의 기원이 저 먼 우주라는 '외계문명기원설'은 이제는 클리세처럼 익숙하지만,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 그레이엄 헨콕(Graham Hancock)의 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외계문명기원설에 관심이 폭발했었습니다. 지금도 외계문명기원설은 여전히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잉카나 마야의 거석문화에 남겨진 벽화에 외계인을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거나, 이집트 벽화에 외계인의 그림이 있다 등의 가설을 이야기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만큼은 아니지만, 지구의 생명체가 우주에서 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부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외계문명기원설을 믿는 것은 아닙니다. 지구가 탄생한 직후, 외계에서 날.. 2025. 7. 6. 과학적 상상력의 극한, <타우제로> 상대성 이론과 우주물리학으로 상상하는 인간 문명의 존재 의미SF 장르를 즐기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스페이스오페라 작품들을 보며, 우주공간이나 미래 세계에서 펼쳐지는 활약을 보며 오락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역사 작품들을 읽으며,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계의 역사가 어느 기점을 중심으로 바뀌었다면 지금 삶이 어떨지 상상해 보는 즐거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밝혀진 과학의 영역을 극한으로 몰아붙여, 과학의 경이감을 표현한 하드 SF 작품들도 있습니다. 저는 를 읽으며, 상상력의 극한을 엿본 느낌이었습니다. 속도제어장치가 부서진 아광속으로 달리는 우주선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이 작품을 읽기 전에는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작품이 발.. 2025. 7. 5. 인문학적 깊이를 담은 SF, <히페리온> 신화와 과학, 종교, 인공지능이 훌륭하게 공존하는 SF 소설정말 재미있는 SF 소설이 읽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저는 댄 시먼스의 소설을 추천해 드립니다. 댄 시먼스의 작품은 참신함, 의외성, 스토리, 플롯 모두 훌륭합니다. 제가 읽은 SF 소설 중, 읽는 재미만으로는 최상위권에 속하는 작가입니다. 그렇다고 작품성이 떨어지는 SF도 아닙니다. 댄 시먼스의 작품들은 문학성까지 갖추고 있는 작품인데도,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저는 을 읽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한시도 책을 손에서 떼놓을 수 없었습니다 화장실 갈 때도 가지고 갔었죠. 속 등장인물이 각자의 사연을 털어놓는데, 각 사연이 모두 하나의 단편소설로 읽힐 만큼 완성도가 높고 재미있습니다. 댄 시먼스의 작품들은 모두 이야기로서의 장점이 두드러집니다.. 2025. 7. 5. 철학적인 SF 문학, <우주비행사 피륵스> 인간 이해와 철학적 질문을 던진 소설, 스타니스와프 렘은 우리에게 라는 소설로 알려진 세계적인 SF 작가입니다. 스타니스와프 렘의 소설은 철학적인 SF로 유명합니다. 저는 를 읽고 를 읽었는데요, 와 또 다른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는 처음부터 존재론적 질문이 던져지고, 계속 사유에 뛰어들어 읽어야 하는 작품입니다. 는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우주 사관생도였던 피륵스의 학창 시절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 점차 노련한 우주비행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과 인공지능, 과학기술과 인간의 경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저는 정말 이 책을 읽으며 즐거운 경험을 했습니다. 인간이 우주에 진출하게 되면, 스타니스와프 렘이 에서 풀어냈던 질문들을 정말 진지하게 직면하게 될 순간이 .. 2025. 7. 4. 프랑스 문학이 남긴 기념비적인 작품, <페스트> 폐쇄된 도시에서 극한의 절망과 직면한 인간군상을 그린 소설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를 뒤흔들 때, 절망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알베르 카뮈의 를 떠올렸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페스트가 확산되며 폐쇄된 도시 오랑의 상황이 코로나 팬데믹 당시 연결이 끊겨버린 전 세계의 상황과 오버랩되었죠. 그리고 저는 당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수많은 인간 군상이 보여준 모습은 에서 알베르 카뮈가 묘사한 사람들의 모습과 너무 같았습니다. 고전은 고전이라더니, 알베르 카뮈의 통찰력에 정말 놀랐습니다. 그래서 는 코로나 팬데믹 내내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끝났지만, 아직 의 상황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의 문제의식은 단순히 전염병만을 은유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극단의 정치가 대세가 된 지금의.. 2025. 7. 3. 가장 영국스러운 추리소설 <영국식 살인> 영국 사회가 처한 정치적 혼란과 계급 갈등을 추리소설로 그려낸 작품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영국 귀족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일본 만화책에서 많이 나오는 집사나 메이드도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영국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을 보며 영국의 계급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멋진 귀족이나 충직한 집사, 아름다운 메이드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현실감을 되찾게 해주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계급 구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계급의 이면에 있는 보수성을 드러내는 소설이기도 합니다.은 시릴 헤어(Cyril Hare)가 1951년에 발표한 고전 미스터리 소설로, ‘하우스 미스터리’라는 장르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정치적, 사회적 풍자 요소를 강하게 담고 있는 .. 2025. 7. 1.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